.나의 첫도시 Adelaide.
.호주Story. :
2008/02/18 01:52
South Australia의 주도인 Adelaide는 주도임에도 인구 100만명 정도의 우리나라 수원 정도의 도시이다. 그렇지만, 도시 전체가 넓게 퍼져 있어서 인구밀도는 수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Adelaide의 특징은 조용하고 유럽풍의 건물로 되어있는 교육도시이다. 특히, Adelaide대학교는 노벨상을 비롯하여 세계 대학 랭킹에도 꽤 높은 위치에 있는 명문 대학이다.
내가 첫번째 도시로 Adelaide를 선택하게 된 것은, 이곳 대학의 유학생과 우연히 인터넷으로 알게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어학교와 기숙사, 은행계좌개설등 초기 정착을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Adelaide공항에 착륙하고 공항까지 마중나온 그를 만나 기숙사로 가던 날, 그 날의 호주 하늘은 정말이지 너무나 새파랗고 깨끗한 하늘이었다. 나중에 지내다 보니, 그런 아름다운 하늘은 일상적인게 되어 버렸지만, 어쨌거나 호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너무나 예쁜 하늘이다.
그때만 해도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한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더우기 한국은 IMF로 힘든 시기여서, 공부하던 유학생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끝내는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런 점이 내게는 어학연수 기간동안 한국 학생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어, 영어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었던거 같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어학연수동안 한국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만큼 본래의 목적인 영어에는 마이너스가 되는건 명백한 사실이다.
사진에 나는, 도착한지 한달쯤 되어 어학교의 대만 친구들과 찾았던 Gleneg Beach 이다. Adelaide에는 Tram(전차)이 있기는 한데, 시티에서 Gleneg까지 가는 트램 노선이 하나만 있다. Tram이 주요 교통수단인 Melbourne하고는 사뭇 다르다. 어학교에는 다른 나라 학생들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생김새나 문화적 코드가 잘맞는 대만과 일본 학생들과 많이 어울리는 편이었다.
대만 친구들과 하루 종일 걸었던 Gleneg Beach는 나의 첫 나들이이기도 했다. 에피소드라면, 다른 곳으로 이동중에 버스에 내리려는데, 뒷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고 서둘러 앞문으로 내렸더니, 대만 친구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버스 뒷문은 반자동 문이어서, 손으로 밀고 내려야 했는데, 한국버스에 익숙하다보니, 난생 처음 타는 버스에서 내리는 법도 모르고 허둥거렸던거다.
버스 타고 내리는 법, 집세 내는 법, 길 건널 때는 오른쪽 먼저 보고,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등 버튼을 눌러야 하고, 하나 하나 배워 가는 나는 유치원생이 된거 같았다.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는 하루 하루가 펼쳐졌지만, 갑자기 모든 걸 영어로만 말하고 생활해야하니,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엄청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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