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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4일 화요일

멜번의 여름은 폭염과 추위(?).

호주의 여름은 한국의 것과는 다르다. 습도가 없고 건조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더위라도 그늘 아래 있는다면, 기온에 비해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공기가 깨끗해 하늘이 맑다보니 타는 듯한 햇빛은 너무나 강렬하다. 직사광선이 내리 꽂는 느낌이랄까, 짙고 짙은 썬글라스는 필수이다.

오늘 멜번의 낮 최고 온도는 43도를 가르켰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연일 41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40도를 넘는 온도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이다.


이렇게 위험한 수준의 극한의 여름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서 지내는 편이 안전(?)하다. 우선, 창문을 모두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닫아서 최대한 햋빛과 외부의 더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야한다. 이렇게 한다면 폭염 속에서도 집안은 지낼만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바깥은 어떤 상태일까? 문을 열고 나가면 40도가 넘는 바깥은 에어컨 실외기 뒤에 서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헉'소리가 나게 뜨거운 공기가 기다리고 있다. 햇빛이 비추고 있는 곳은 스팀 다리미로 얼굴을 후려치듯이 아프기까지 다.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야한다면, 그 열기에 고통스럽다. 반바지라도 입었다면, 햇빛과 더운 공기, 지열로 다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런 날은 반드시 썬크림, 챙이 넓은 모자, 썬글라스, 물, 그리고 가능한한 피부를 가릴 수 있는 긴 옷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여름이라고 항상 폭염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 어느 순간 Cool Change로 시원한 공기가 불어오고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다. 온도가 내려가면 여름이라도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쌀쌀한 날씨라서, 추위를 많이 탄다면 한 여름에 겨울(?)을 맛보게 된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나는 추위에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잤었다.

폭염이 끝나는 주말에는 온도가 20도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폭염과 추위에 시달리는 멜번의 여름 나기에 조금은 지친다.